제목| 행복한 수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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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17-07-20 15:55 작성자|소소가 조회|1,9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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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목요일은 공부하러 가는날이다.
그러고보니...화, 수,목 공부한다는 핑계로 나가고 있고
착한 남편 혼자서 오전에 해야 할 집안일을 하니 많이 미안해진다.
오늘은 몸도 힘들고 그냥 안갈까 싶어서 딴짓 하고 있으니 어서 가라고 떠밀어서 또 그렇게 다녀왔다.
요즘은 눈에 노환이 와서 책을 읽기도 힘들고
쉽게 피로감이 와서...
어른들이 말하던 "눈이 빠질것 같다"는 말의 의미를 알겠다.

예전에 읽었던 행복한 청소부가 생각난다.
"나는 행복한 수행자입니다."
공부를 하면서...길을 걸으면서 이 말을 중얼거린다.
살아가는 모든일이 수행이라는 것을..
그래서 숨을 조절하면서 ...천천히...
살아있다는 것이 환희로 느껴지는 그런 나이가 되었다.
청소를 하는것도..밥을 짓는 일도...길을 걷고...말을 하고..잠을 자고..
허투로 할수 없는 참으로 소중한 순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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