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펜션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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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17-08-03 16:08 작성자|소소가 조회|2,0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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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참 재밌는곳인데
10년차가 되어가는 지금도 손님들 입실시간이면 긴장해서 서성이는 나를 보게 된다.
남편도 그런 내가 안스러운지..제발 마음 좀 편히 먹으라는데...그게 잘 안된다.
그럼에도 난 펜션을 즐긴다.
이보다 좋을순 없다고...그러면서 10년을 살았다.
물론 자주 절망도 하면서..

펜션을 하면서 만난 인연들과 이야기들을 생각을 더듬으면서 조금씩 풀어볼까 한다.
목깃할매와 야동할배처럼 ...

펜션이나 게스트하우스를 하는 사람들중에 여행을 너무도 좋아하는 이들이 많더라..
나는 여행을 위해 돈을 벌고...늘 여행을 꿈꾼다.
옷이나 화장품, 부동산 이런거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경주에서 처음으로 민박을 열었던 s민박이 얼마전에 문을 닫고 매물로 나왔다.
같은 경주에 살지만..정말 쉬고 싶을때 가고 싶던 인간적인 편안함이 있던곳...
그곳은 성수기, 비수기, 주중, 주말이 없이 늘 저렴한 같은 가격으로 운영되었고
예약금도 받지 않았다.
그곳에서 먹던 가루커피와 달걀후라이, 토스트의 맛을 잊지 못한다.
좁쌀 모아서 1년에 한번 세계여행을 떠나는 것이 그분들의 즐거움 이었고
늘 조용하고 소박한 분들이었는데 참으로 아쉽다.
지금 그곳은 황리단길이라는 이름으로 아주 낯선곳처럼 변했고
자본과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도회적인 스타일로 들어와서 사람과 돈을 끌어 모으더라..
게스트하우스와 민박은 또 많이 생겼지만..비싸기도 하고
인간적인 느낌은 별로 없고...기교만 가득하다.
그래서 더욱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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