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길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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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17-07-27 05:53 작성자|고양이 조회|3,8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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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참 많다.
산책을 하다 보니 이제 겨우 눈을 뜬 아기고양이가 나무 더미 속에서 나오는걸 보면서
이 험한 세상을 어찌 살아갈거니...괜한 걱정을 한다.
이침 저녁으로 마치 우리집 고양이라도 되는것처럼
밥을 먹으러 오는 길 고양이들..
배고프다고 빨리 달라고 쫒아 다니며 울어 댈때는
이놈들...여긴 내집이야...너희는 얻어 먹으러 온거고..
그러니 좀 기다려...하고 면박을 주면서..
먹을걸 찾는다.

그래서 아침 저녁 음식에 유일하게 조미료 대신 쓰는 다싯물에 들어갈 새우랑 멸치를 듬뿍 넣게 되고
생선도 손님이 남기더라도 많이 굽게 된다.
결국 먹는것은 찌꺼기라지만..맛있게 먹는 고양이들..
요즘은 동네 길 강아지들도 가끔 들러서 먹을게 없나 살펴보고 가네...

며칠전 탱자라고 이름 붙인 고양이가 오지 않았다. 탱자~탱자~~노는 고양이라고 탱자...ㅋ
전날 심하게 울어대더니..아팠나..죽었나...별 생각이 다 들고
이상하게 다른 고양이들도 이날은 오지 않아서 부엌에 모아 놓은 음식물들이 남아 돌았다.
아....내가 너희들을 보살핀게 아니라, 고양이 너희들이 내 부엌에 찌꺼기를 치웠구나...
결국 고양이들이 나를 도왔네...

다행히 다음날 고양이들은 여전히 제집처럼 우리집에 와서 밥을 달라고 울었고
여전히 도도하게 배를 채우고 어딘가로 자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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