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소소한 이야기-봄이 오면..

봄이 오길 간절히 기다린다.
꽃이 피고 움트는 그런 봄이 오면 생기를 잃어버린 내게도 봄이 올거라는 막연한 기대감..

정말 어쩌다 한번 만나는 힘든 손님 다녀가면 몸살을 앓는다..
왜 어느날은 약속이나 한듯이 모두가 그렇게 오실까..
중년의 아주머니들 손짓하며 물 가져 오라하고..밥은 먹는듯 마는듯 하더니 온다간다 말도 없이 가셨네..
새벽에 일어나 아침을 준비하니 저녁9시면 샤워도 하기 싫을만큼 쓰러지듯 잠이 드는데..
늦게 들어 오신분들..카페 문 열어달라..물달라..
전화하고 문자하고 두드리신다..어쩌다 그런날이 있다.
그래도 커플들은 똑소리 나게 잘 놀고 잘 먹고 잘 자고 가는데
다 차려진 아침밥도 자느라 오지 않던 커플..결국 퇴실시간에 허둥지둥 온통 물바다를 만들고 사라졌다.
어쩌다 운수나쁜날..그런날이 있다.
대부분의 날들은 아주 좋다.
하지만 어쩌다 그러고 나면 끙끙 앓게 되고..결국은 펜션 문을 닫고 훌쩍 떠나게 된다.

봄이 온다..꽃이 피고...따스한 바람이 불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