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동화같은 소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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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17-09-06 00:38 작성자|최선미 조회|2,85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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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중 잠깐이라는 가을 초입에 방문하게 된 경주 가족여행이었습니다.
9월이지만 5학년 딸아이의 역사공부를 위해 가족이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지요.
여러 이웃님들의 추천글을 보고 인터넷으로 먼저 소소가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막상 직접 가서 보고는 "와"하고 탄성이 나왔답니다.
시골 마을과 한데 어우러진 모습으로 자리잡은 소소가의 마당엔 예쁜 꽃들이 가득 피어있었어요.
이 계절에, 꽃들에 싸여있는 화원같은 그 모습은 정말 동화같았어요.
숙소를 소소가로 정한 이유는
첫째, 석식과 조식을 아주 맛있게 정성껏 준비해 주신다고 하셨어요^^
정말 사진처럼 나올까 궁금했는데 사진과 같았음을 인정합니다.
무얼 먹을까 고민없이 너무 맛있게 잘 먹었어요.
(다음 여행지에서부턴 식사가 아주 큰 문제였어요.)
둘째, 무열왕릉이 왼편에, 첨성대가 오른쪽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요.
마을길로 서악서원을 지나 왼쪽으로 10분쯤 가면 무열왕릉이 나와요.
조용하고 잘 가꿔진 잔디밭에서 저녁식사 전에 1시간 산책하고 왔어요.
가는 길에 만난 마을 강아지가 산책 내내 길동무를 해 주어 아이들이 정말 즐거웠어요.
강아지와 더 놀고 싶었지만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멍멍이 친구를 만나더니 어디론가 또 마실을 가더라고요^^
차려주신 저녁식사를 하고는 직접 치울 것이 없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첨성대 야경을 보러 갈 수 있었어요.
아직은 낮에 해보며 걷기가 너무 힘든데, 시원한 밤공기 맞으며
밤 10시까지 개방하는 첨성대와 대릉원을 산책할 수 있어 너무 좋았어요.
첨성대 앞에서 야광고무줄총을 3000원에 파는데 아이들이 그걸 갖고 또 너무 재미있게 놀았답니다.
이렇게 해서 여행 첫 날, 경주에는 오후 5시에 도착했지만 , 우리 여행의 반을 마칠 수 있었어요.
시골 농부의 아들인 신랑은 어릴 적 소소가 같은 마을에 살아봐서 민박집은 싫다고 했지만(미리 알았으면 못 와요^^),
1박 2일 있는 동안 생각이 바뀌었어요.
가족이 함께 오래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 준 곳이거든요.
작은 집 여여방, 마루에 앉아 한지 문을 열고 마당을 바라보면,
따뜻하고 소중한 가을 햇살을 듬뿍 받으며 도란도란 이야기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사랑스러웠어요.
연못에 사는 개구리를 찾아 보며 아이, 어른, 옆 방 사람들까지도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나누게 되더라고요.
여여방 안, 화장실 고리가 없어 문을 잡고 볼 일을 보게 하신 건 계획된 것인가요^^;
조용한 모습으로 편히 쉴 수 있게 섬겨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딸아이도 이번 여행에서 제일 좋았던 건 숙소였다고 하더라고요.
글의 제목도 딸아이가 지은 거랍니다.
언제가 다시 경주를 찾게 될 때, 지금 그 자리에 계시면 좋겠어요.
시골 할머니처럼요...
9월이지만 5학년 딸아이의 역사공부를 위해 가족이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지요.
여러 이웃님들의 추천글을 보고 인터넷으로 먼저 소소가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막상 직접 가서 보고는 "와"하고 탄성이 나왔답니다.
시골 마을과 한데 어우러진 모습으로 자리잡은 소소가의 마당엔 예쁜 꽃들이 가득 피어있었어요.
이 계절에, 꽃들에 싸여있는 화원같은 그 모습은 정말 동화같았어요.
숙소를 소소가로 정한 이유는
첫째, 석식과 조식을 아주 맛있게 정성껏 준비해 주신다고 하셨어요^^
정말 사진처럼 나올까 궁금했는데 사진과 같았음을 인정합니다.
무얼 먹을까 고민없이 너무 맛있게 잘 먹었어요.
(다음 여행지에서부턴 식사가 아주 큰 문제였어요.)
둘째, 무열왕릉이 왼편에, 첨성대가 오른쪽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요.
마을길로 서악서원을 지나 왼쪽으로 10분쯤 가면 무열왕릉이 나와요.
조용하고 잘 가꿔진 잔디밭에서 저녁식사 전에 1시간 산책하고 왔어요.
가는 길에 만난 마을 강아지가 산책 내내 길동무를 해 주어 아이들이 정말 즐거웠어요.
강아지와 더 놀고 싶었지만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멍멍이 친구를 만나더니 어디론가 또 마실을 가더라고요^^
차려주신 저녁식사를 하고는 직접 치울 것이 없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첨성대 야경을 보러 갈 수 있었어요.
아직은 낮에 해보며 걷기가 너무 힘든데, 시원한 밤공기 맞으며
밤 10시까지 개방하는 첨성대와 대릉원을 산책할 수 있어 너무 좋았어요.
첨성대 앞에서 야광고무줄총을 3000원에 파는데 아이들이 그걸 갖고 또 너무 재미있게 놀았답니다.
이렇게 해서 여행 첫 날, 경주에는 오후 5시에 도착했지만 , 우리 여행의 반을 마칠 수 있었어요.
시골 농부의 아들인 신랑은 어릴 적 소소가 같은 마을에 살아봐서 민박집은 싫다고 했지만(미리 알았으면 못 와요^^),
1박 2일 있는 동안 생각이 바뀌었어요.
가족이 함께 오래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 준 곳이거든요.
작은 집 여여방, 마루에 앉아 한지 문을 열고 마당을 바라보면,
따뜻하고 소중한 가을 햇살을 듬뿍 받으며 도란도란 이야기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사랑스러웠어요.
연못에 사는 개구리를 찾아 보며 아이, 어른, 옆 방 사람들까지도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나누게 되더라고요.
여여방 안, 화장실 고리가 없어 문을 잡고 볼 일을 보게 하신 건 계획된 것인가요^^;
조용한 모습으로 편히 쉴 수 있게 섬겨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딸아이도 이번 여행에서 제일 좋았던 건 숙소였다고 하더라고요.
글의 제목도 딸아이가 지은 거랍니다.
언제가 다시 경주를 찾게 될 때, 지금 그 자리에 계시면 좋겠어요.
시골 할머니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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