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소소가의 여여에서 하룻밤 머물러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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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17-07-23 16:58 작성자|조이풀 조회|2,9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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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여행을 계획하면서 수영장이 딸린 펜션에 가려고 알아보던 중
우연하게 남편이 소소가를 찾아서 보여주었다

흔한 광고 어플에 마구잡이로 광고하지 않아서인지
뭔가 더 신뢰가 생기기도 했고
홈페이지의 사진과 후기들을 보며
수영장을  포기하고서라도 꼭 소소가에서 하룻밤 머물고싶은 마음이 들었다

우리 부부와 6살난 딸과 지낼 곳이라
제일 작아보이는 모모 방을 해도 되지않을까 고민하다가
여여방을 선택했는데-
옹기종기 아담한 집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셋이 나란히 누워서 다운받아온 영화도 한편보고
천장을 보고 잠을 청하는데
아- 여기가 우리집이면 좋겠다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잠자리가 낯선 여행지가 아닌 내집처럼 편안했다

저녁식사로 훌륭한 바베큐와
한가지도 빼놓고는 말할 수 없는 소소가만의 반찬
특히 나뭇잎에 놓인 수저로 직접만드신 찬기에 담긴 음식을 먹으니 기분까지 좋아졌다 :)

무심한듯 친절하신 주인 아저씨와 아주머니의 정성과 수고가
소소한 한옥집을 더 빛내고있는 듯 했다
동네 길고양이들도 오며가며 배를 채우고 마당에 제집처럼 누워 쉬어갔다

다음날 아침까지
윤기나는 따듯한 밥에 어제 올라왔던 찬은 하나도 없고
정성스러운 반찬들이 가득 차려져 있었다
초대받아 대접을 받고가는 기분이었다
(숙박비를 더내야할 것만같은 생각까지들었으니)

짧은 하룻밤이었지만 정말 편안하고 기분좋게 머물렀다 왔습니다
건강히 안녕히계세요 :)
다음에 또 경주로 여행을 오게되면 꼭 다시 하룻밤 머물다가고싶어요
PS- 딸이 파리때문에 속상해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파리를 다 ㅋㅋㅋㅋㅋ 무찔러주신건지 어떻게하신건지
한마리도 보이지않아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
그리고 주인아저씨가 만드신 토우 인형들 사올껄 무지 후회하고있어요 ㅜㅜ
계속 아른아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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